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가 일본 정부에 사도광산(사진)의 ‘전체 역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현장 전시와 해설을 추가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일본이 2024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약속한 한국인 강제동원 관련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사도광산 보존현황 관련 결정문 초안을 공개했다. 결정문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채택될 전망이다. 결정문은 일본이 사도광산 개발의 전 기간을 포괄하는 ‘전체 역사’를 현장에서 설명할 수 있도록 해석·전시 전략과 관련 시설을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유네스코는 일본 정부에 관련국과 협의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일본은 내년 12월까지 추가 보존현황보고서(SOC)를 제출해야 하며, 세계유산위원회는 2028년 제50차 회의에서 일본의 조치를 다시 심의할 예정이다.
사도광산은 일본 니가타현 해안에서 서쪽(동해 방면)으로 약 35㎞ 떨어진 사도섬에 있는 광산이다. 일제강점기인 1940년대 조선인 1500여 명이 이곳에 동원돼 열악한 환경에서 일했다.
일본은 2024년 7월 세계유산 등재 당시 광산의 전체 역사를 현장에서 설명하고, 한국인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매년 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이 마련한 전시에는 한국인 노동자가 강제 동원됐다는 설명이 명확히 담기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사도광산의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돼야 한다고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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