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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오픈AI 가 새로운 가정용 AI 컴퓨터 역할을 할 모바일용 무화면 스마트 스피커를 개발중이며 곧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에 대해 자신들의 영업비밀을 침해한 기기라며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에 나섰고 오픈AI는 애플이 내놓은 어떤 제품들과도 완전히 다르다고 반박하고 있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14일 블룸버그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데 따르면, 오픈AI는 가정에서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하고, 미디어 재생, 질문에 대한 답변 등 챗GPT를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기기를 개발, 올해안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기기가 시판될 경우 애플, 아마존, 구글 등과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 주, 오픈AI를 상대로 영업비밀 도용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측은 이 기기가 애플이 시중에 내놓은 어떤 제품과도 다르며, 아이폰 제조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픈AI의 스마트 스피커는 사용자의 사용 시간이 늘수록 소유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점점 더 개인화되고 능동적인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오픈AI는 이 스피커가 인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사용자와 소통하는 능력이 핵심적 특징으로 사용자의 요구를 예측하고,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며,전문가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또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기계적 요소를 통합하여 단순히 명령에 반응하는 물체가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처럼 느껴지도록 했다는 것이다.
기기의 통신 기능은 오픈AI가 이 달에 공개한 챗GPT 음성모듈의 진화된 버전인 GPT-라이브에 기반하고 있다. 새로운 음성 모드는 사람처럼 작동하도록 설계돼 듣고 말할 수 있으며,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오픈AI는 이 제품이 스피커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업계 최초의 AI 전용 컴퓨터라고 설명했다. 이 제품에는 카메라와 기타 센서가 탑재돼 사용자의 주변 환경과 상황을 파악할 뿐만 아니라, 기존 스마트 스피커에 비해 훨씬 발전된 AI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픈AI는 디바이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에 애플의 디자인 베테랑인 조니 아이브가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인 io 프로덕츠를 65억 달러(약 9조 7천억원)에 인수했다.
아이브의 스튜디오인 러브프롬 또한 새로운 제품 라인업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아이폰과 맥 같은 제품을 만들었던 애플의 전직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애플은 오픈AI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오픈AI가 애플의 영업비밀을 이용해 기기 개발을 가속화했다고 주장했다. 조니 아이브와 함께 io 프로덕츠의 공동 창립자로 현재 오픈AI의 최고 하드웨어 책임자인 탕 탄은 전 아이폰 제품 디자인 책임자로 애플의 미래 제품 및 엔지니어링 관행에 대한 기밀 정보의 입수 공작을 주도했다는 것이 애플의 주장이다.
소송에 따르면 오픈AI는 애플에서 400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했다. 아이브와 탕 외에도 애플의 전 산업 디자인 책임자였던 에반스 행키가 스피커 및 향후 출시될 오픈AI의 하드웨어 제품 개발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에는 애플에서 오랫동안 고위 임원으로 재직하며 비전 프로 헤드셋과 미래 스마트 안경 개발을 주도했던 폴 미드도 오픈AI에 합류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오픈AI의 새로운 스피커는 오디오 시스템 및 기타 하드웨어가 애플의 설계와 완전히 달라, 애플의 영업 비밀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소송에서 오픈AI가 실제로 자사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증거 수집 절차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오픈AI의 하드웨어 사업부는 약 5가지 제품을 개발 중이다. 우선 스마트 스피커는 올해안에 제품을 공개하고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애플은 오픈AI의 하드웨어에 대한 판매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로 이로 인해 기기 판매는 지연될 수 있다.
오픈AI는 향후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모바일 AI 기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펜던트를 포함한 웨어러블 제품 개발과 가정용 로봇 분야에도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AI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홈 기기 제품군을 준비중으로, 이는 두 회사간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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