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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14일에 발표한 6월 무역수지 데이터에서 석유 수입량을 전년 동기보다 41%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중국은 제조업 중심으로 연 4%를 넘는 경제 성장을 지속하면서 어떻게 단기간에 원유 수입을 이처럼 대폭 줄일 수 있었을까.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전기 택시 확대와 전기차 비중이 절대적인 차량공유 서비스의 확대를 통해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구조적으로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대부분 도시 전역에서 택시 이용과 차량 공유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5월 한 달 동안 30억 5천만 건의 이동이 기록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6% 증가했다.
이 기간중 휘발유 가격은 상승했지만 휘발유 택시보다 연료비용 부담이 적은 전기 택시가 늘면서 택시 운임은 10~15% 하락했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중국의 130만 대에 달하는 택시 중 약 절반이 전기 택시이다. 주요 도시에서는 전기 택시 비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
휘발유 값이 오르자 자가용 운행 대신 전기차 비중이 큰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도 늘었다.
중국의 주요 차량 공유 앱인 디디는 작년에 하이브리드차 또는 전기차 200만대가 추가로 등록돼 비 화석연료 차량 총 대수가 800만 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전체 주행거리중 전기차가 75%를 차지한다고 공개했다.
중국 교통개발정책연구소의 동아시아 담당 이사인 류다이종은 "이동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사람들이 휘발유 차량을 덜 운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 택시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으로 이동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화석연료 소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중국은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휘발유는 10%, 디젤은 14% 적게 소비했다. 같은 기간에 중국내 도로의 화물 운송량은 오히려 2% 증가했다.
휘발유 차량 운행이 줄고 전기택시 및 전기차 비중이 높은 차량공유 서비스가 증가한 것은 중국이 6월 원유 수입을 41%나 대폭 줄일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해준다.
로이터는 중국이 택시의 전기화와 전기차 비중이 압도적인 차량 공유 서비스 화대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폐쇄와 같은 유가 충격에 대한 방어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전쟁으로 공급이 제한되고 유가가 폭등한 시기에 중국은 석유 수입을 줄임으로써 무역 흑자도 늘리고, 국제 유가 상승을 억제하는데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JP모건의 분석가 나타샤 카네바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중동 분쟁으로 이미 진행 중이던 행동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중국이 예상보다 더 구조적으로 석유 의존도가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JP 모건은 2027년에도 중국내 휘발유 수요가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보다는 감소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감소폭은 하루 15만 배럴 줄었으나 2027년에는 하루 5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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