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반역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대통령에 대한 공소가 2년 반 만에 취소됐다.
15일(현지시간) 신화 통신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법무부는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72)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절차를 중단하고 공소를 취소했으며 반역 혐의 사건은 시에라리온 어느 법원에서도 심리되지 않는다고 전날 밝혔다.
법무부는 공소 취소 사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체르노르 바 정보장관은 이번 조치가 건강상의 이유로 이뤄졌다고 BBC에 설명했다.
코로마 전 대통령은 2023년 11월 발생한 쿠데타 미수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왔지만, 줄곧 이를 부인해 왔다.
신병 치료를 이유로 현재 나이지리아에 있는 코로마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평화와 정의, 화해는 언제나 역경을 이겨내야 한다는 변함없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줄리어스 마다 비오 현 대통령과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2023년 11월 26일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서는 윌버포스 지역의 군 막사와 파뎀바 로드 지역의 중앙교도소가 무장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약 20명이 숨지고 죄수 2천여명이 탈출했다.

비오 정부는 이를 실패한 쿠데타로 규정했으며, 수사 당국은 코로마 전 대통령의 경호원 아마두 코이타를 비롯한 주도자들을 대거 체포한 데 이어 이듬해 1월 코로마 전 대통령도 기소했다.
당시 수사 당국은 코로마 전 대통령이 코이타 등의 쿠데타 계획을 알고도 이를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코로마 전 대통령은 기소된 지 2주 뒤 법원으로부터 신병 치료를 이유로 한 보석과 나이지리아 출국 허가를 받아 지금까지 나이지리아에 머무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ECOWAS가 시에라리온 정부와 중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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