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반도체 부품가격 담합 의혹' 외국기업 3곳 압수수색

입력 2026-07-15 22:40   수정 2026-07-16 00:26

검찰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고객사로 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세 곳의 국내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반도체 부품 가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이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중국 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인 몬타지테크놀로지와 일본 종합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미국 반도체 기업 램버스의 국내 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이들 업체는 고객사에 공급하는 반도체 부품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를 핵심 고객사로 뒀다. 검찰은 이들이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사전 모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은 강제수사로 일부 업체 관계자의 휴대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압수물을 분석한 뒤 가격 담합 경위와 공모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최근 국내 산업계의 ‘담합 범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일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중동 전쟁이 벌어진 틈을 타 국내 기름값을 인상하는 등 14조2000억원 규모 담합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돼서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담합에 편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전분과 전분당 가격을 담합한 대상, 사조CPK, CJ제일제당 등 3개 법인 대표 및 관련자 총 25명도 재판에 넘겼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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