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화석…'보존율 80%' 美 티라노, 750억에 낙찰

입력 2026-07-15 23:35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화석…'보존율 80%' 美 티라노, 750억에 낙찰


미국 경매에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이 역대 최고가에 낙찰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화석에 등극했다.

14일(현지시간) CNN은 이날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거스'가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왔고, 낙찰 예상가인 3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5013만 달러(한화 약 748억 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종전 최고가 경매 기록은 2024년 억만장자 켄 그리핀이 4460만 달러(한화 약 666억 원)에 매입한 스테고사우루스 화석 '에이펙스'다.

거스는 앞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에 걸쳐 발굴됐고, 이후 뼈를 세척하고 조립하는 작업에 3년이 더 걸렸다. 거스의 이름은 발굴지의 소유주이자 사우스다코타주 하딩 카운티의 목장주였던 개리 거스 리킹의 이름에서 따왔다.

경매업체 소더비에 따르면 거스는 약 67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 화석으로 추정된다. 길이는 약 11.6m, 높이 약 3.8m에 달하며 두개골 크기만 약 137cm에 이르는 초대형 티라노사우루스다.

183개의 화석 뼈로 구성된 거스는 뼈 개수 기준 약 61%, 질량 기준으로는 75~80%에 달하는 독보적인 보존 상태로 주목받았고, 거스의 복부 갈비뼈는 32개 중 30개, 두개골 뼈 55개 중 45개가 보존돼 있다.

소더비는 거스가 지금까지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중 "가장 완벽에 가까운 표본"이라고 극찬했지만, CNN은 "다른 유명 화석들과 비교하면 거스의 완성도는 다소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앞서 2020년 경매에서 3180만 달러(한화 약 441억 원)에 낙찰된 또 다른 티라노사우루스 화석 '스탠'은 뼈 개수 기준으로 약 70%에 달하는 보존율을 기록했다. 1997년 세계 최초로 경매에 부쳐진 공룡 화석 '수'의 완성도는 90% 수준이었다.

다만 거스는 다른 공룡 화석의 복제본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상태로 판매되며, 구매자가 화석에 대한 '완전한 권리'를 독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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