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 줄면서 중동 긴장에도 美증시·채권 상승

입력 2026-07-15 23:26   수정 2026-07-15 23:3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공습 격화로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20분 기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5% 올랐고 S&P500은 0.3%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3% 올랐다.

반도체 노광장비업체인 ASML이 올해 전망치를 상향했음에도 하락세로 돌아서고 반도체 주식과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약세를 보였다.

전 날 27% 폭등했던 SK하이닉스 ADR은 이 날은 8% 하락했고 마이크론은 6%, 샌디스크는 10% 넘게 하락했다. 인텔과 AMD 등도 내렸다.

전 날 공모가인 주당 135달러까지 갔던 스페이스X는 이 날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136달러주변에 거래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과 급증한 자산을 발표하며 이 날 주가가 6% 이상 상승했다. 존슨앤존슨은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2% 이상 하락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가 이날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고 향후 몇 분기 동안 하락할 것으로 예상할 만한 고무적 이유가 있다”고 말한 후 시장에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확산됐다 .

전 날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0.3%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올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의 7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 날 6월 CPI발표직전 42%에서 이 날 12%로 떨어졌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트레이더들은 9월 회의 이후 금리가 0.25%~0.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63%로 보고 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 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 3.5 bp(1베이시스포인트=0.01%) 내린 4,158%를, 10년물 국채는 2.6bp 내린 4.559%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4일에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20%의 통행료를 받겠다던 입장을 하루만에 철회하면서 국제 유가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에 대한 추가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소폭 올랐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1% 오른 배럴당 79.71달러에서 거래됐고 벤치마크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5달러를 넘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2026년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지난달 정점을 찍고 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연준이 공급 충격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실수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은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압박이 덜어졌지만, 장기적으로 석유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에는 에너지가 시장을 살렸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곧 열리지 않으면 그 행운은 옛날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 긴장 고조와 관련하여 HSBC의 맥스 케트너는 “위험 자산에 대한 견해에는 영향이 없다”면서 “갑작스러운 상승세는 가라앉을 수도 있으며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장에 훨씬 더 중요한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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