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개발자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는 스페이스XAI의 코딩 도구 ‘그록 빌드’가 사용자 동의없이 코드를 자사 서버로 전송한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실험을 위해 데이터 12기가바이트(GB)짜리 가짜 코드 저장소를 만들어두자 이 중 5.1GB가 스페이스XAI 서버로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오픈AI, 앤트로픽 등 AI모델로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고 기업들이 우려하는 상황이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스페이스XAI는 “그록 빌드 출시 이후 데이터보존제로(ZDR) 정책을 유지해왔다”고 설명했지만 그록 빌드 출시 초기에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업로드하지 않는다’는 조항에 체크해야만 했다. ZDR은 AI모델 등 시스템이 작업을 마친 뒤 사용자 정보를 완전 폐기하는 방침을 말한다. 논란 이후 스페이스XAI는 데이터를 업로드하지 않는 것을 기본 설정으로 바꿨다.
스페이스XAI는 그록 빌드의 소스코드(소프트웨어의 설계도)도 공개했다. 사용자가 직접 그록 빌드를 컴퓨터에 내려받아 데이터 유출 우려없이 가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엔진에 해당하는 AI모델 가중치는 비공개여서 그록 빌드를 사용하려면 여전히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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