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올해 물류센터 최대어 ‘아레나스 양지’ 품는다

입력 2026-07-16 17:33  

코람코, 올해 물류센터 최대어 ‘아레나스 양지’ 품는다

이 기사는 07월 16일 17: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올해 물류센터 매각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아레나스 양지’를 인수한다. 공급 과잉 여파로 물류센터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입지와 임차 안정성을 갖춘 대형 상온 자산에는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레나스 양지 매각 측은 이날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자문은 JLL코리아와 세빌스코리아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매각 측과 코람코자산신탁은 세부 거래 조건 협상을 거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전은 본입찰 단계부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KR·크리에이트자산운용 컨소시엄, ADF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 등 국내외 투자자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글로벌 투자자와 국내 대형 부동산 운용사, 물류센터 투자 경험을 갖춘 전문 운용사들이 동시에 참여하면서 대형 상온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아레나스 양지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있는 연면적 약 34만5000㎡ 규모의 초대형 상온 물류센터다. 영동고속도로 양지 나들목(IC)과 가까워 서울과 수도권 주요 소비지 접근성이 뛰어나다. CJ대한통운이 전체 시설을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임차하고 있으며 계약 기간은 2035년까지다. 우량 임차인이 장기간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구조여서 공실 위험이 작은 코어 물류 자산으로 평가된다.

이 자산은 이지스자산운용이 2016년 국민연금 출자금으로 조성한 ‘코어 플랫폼 1호’를 통해 투자한 물류센터다. 코어 플랫폼 1호가 보유한 을지로 시그니쳐타워와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 명동은 지난해 매각을 마쳤다. 이번 아레나스 양지 매각도 펀드 회수 국면에서 진행된 자산 매각으로 풀이된다.

물류센터 시장은 자산별로 온도 차가 뚜렷하다. 공실 부담이 큰 저온·중소형 물류센터는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우량 임차인을 확보한 대형 상온 자산에는 투자자가 선별적으로 가격을 쓰고 있다. 공사비와 금융비용 상승, 인허가 규제 강화로 신규 공급이 위축된 것도 기존 우량 자산의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레나스 양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물류센터 시장 전체의 반등이라기보다 대형 상온 자산에 대한 선별 투자 수요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거래가 마무리되면 하반기 물류센터 매각 시장의 가격 기준을 제시하는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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