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 돔구장 '민간투자심의' 통과

입력 2026-07-16 18:11   수정 2026-07-17 01:28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3만 석 규모 돔 야구장과 대형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쇼핑몰을 갖춘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32년 문을 열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16일 제4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잠실 스포츠·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공간 조성사업’ 시행자로 한화 컨소시엄을 지정하는 안건과 실시협약 체결안을 의결했다.

사업 대상지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8000㎡다. 잠실야구장은 3만 석 규모 돔구장으로 재건축된다. 전시장은 8만9000㎡로 서울 코엑스 전시장 면적의 약 2.5배에 달한다. 1만9000㎡ 규모 컨벤션 시설과 841실 규모의 호텔도 조성된다. 호텔은 5성급 288실, 비즈니스호텔 306실, 레지던스호텔 247실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2조7000억~3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민간 사업자가 시설을 지은 뒤 일정 기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한다. 한화 컨소시엄은 행정 인허가와 자금 조달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62개월이다. 준공 목표는 2032년이며, 한화 컨소시엄은 이후 40년간 시설을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한다.

사업비 전액은 한화 컨소시엄 출자금과 금융회사 차입금 등 민간 자금으로 조달한다. 사업에서 발생하는 환수금과 초과이익 공유금 등 수익 일부는 서울시 기금으로 적립해 지역 균형발전 사업에 재투자할 방침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노후화한 시설을 스포츠·문화복합단지로 조성하면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산처는 이날 심의위에서 충북 청주시 명암유원지에 복합 관광·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도 BTO로 지정했다. 청주시는 명암저수지 일대 6만4000㎡ 부지에 대관람차와 공연장, 전시관, 음악분수, 로봇 체험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70억원, 공사 기간은 24개월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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