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조선소가 해냈다"…월가 황제, 美 조선업 부활 상징으로 한화 콕 찍었다

입력 2026-07-16 08:37   수정 2026-07-16 08:51

"필리조선소가 해냈다"…월가 황제, 美 조선업 부활 상징으로 한화 콕 찍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이 미국 조선업 재건의 핵심으로 한국의 한화그룹을 직접 지목하며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 일대에 2400만 달러(약 357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금융사가 한화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단순한 기업 활동을 넘어 국가 안보를 지키는 핵심 산업으로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5일(현지 시간) 다이먼 회장은 CNBC 인터뷰를 통해 “한화가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자리를 잡은 것은 과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일을 현실로 만든 사례”라며 “이곳에서 ‘민주주의의 병기창’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는 JP모건이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운용 중인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중 하나다.

JP모건은 이번에 투입되는 2400만 달러 중 1800만 달러는 대출과 투자로, 600만 달러는 보조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해당 자금은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 내 ‘로즈 인더스트리’가 추진 중인 잠수함 제조 시설 건설과 해양 관련 중소기업 대출 확대, 지역 공급망 생태계 조성에 투입된다.

한화는 최근 미국 조선 시장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며 인력 확보와 공급망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한화의 이러한 행보가 미국의 방위 산업 역량을 실질적으로 회복시키고 있다고 판단했다.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한화의 사례를 미국 조선업 부활의 상징으로 내세운 것은, 한화가 구축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조선 생태계가 미국의 안보 전략에서 필수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월가와 금융권이 보증한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심화하면서 미국 내에서는 방위 산업과 조선업 같은 핵심 제조 시설을 자국 내에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JP모건은 지난해부터 이러한 전략 분야에 자금을 집중 투입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 프로그램을 유럽으로까지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향후 경제 상황과 인공지능(AI)의 산업적 파급력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히며, 미국 산업이 위기 속에서도 회복탄력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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