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16일 서울 남대문로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통화 긴축 기조로 돌아섰다. 금통위는 2025년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내린 후 지난 5월까지 여덟 차례 연속 동결해왔다. 고물가가 지속되고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자 인상을 결정했다.
금통위는 “성장세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금융 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가데이터처가 7월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2023년 12월(3.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환율도 문제다. 6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527.3원으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금통위 회의가 끝나고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금통위는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높은 환율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상승 압력의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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