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형 자산운용사가 코스닥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인 ETF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주에는 DS자산운용이, 약 두 달 전에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코스닥 액티브 ETF를 선보이며 도전장을 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상장 투자 명가로 통하는 DS자산운용은 지난 14일 자사의 첫 ETF로 'DS 코스닥액티브'를 출시했다. 이 ETF는 코스닥시장의 구조적 성장 산업 내 주도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이다.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종목을 선별하고 비중을 조절해 비교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편입 비중이 5% 이상인 종목(지난 15일 기준)으로는 테스(8.87%), 브이엠(7.67%), 피에스케이(7.59%), 피에스케이홀딩스(7.56%) 등이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늘어난 메모리 반도체 증설 투자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수혜로 이어진다는 판단 아래 관련 종목이 포트폴리오 대다수를 차지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DS 코스닥액티브는 지난 14일 기준가 대비 3.49% 상승 마감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가 1.92% 하락 마감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 15일에는 5.85% 뛰면서 코스닥지수 상승률(5.80%)을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지난 16일에는 6.65% 떨어지면서 코스닥지수 하락률(-4.53%)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다.
DS자산운용에 앞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지난 5월 19일 'MIDAS 코스닥액티브'를 출시했다. MIDAS 코스닥액티브는 상장 이후 15.8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28.73% 급락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처럼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ETF를 출시하는 데는 ETF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ETF 순자산총액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재작년 6월 말 기준 152조6000억원, 지난해 6월 말 기준 210조2000억원, 올해 6월 말 기준 512조4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가운데 중소형 운용사는 코스닥 액티브 ETF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DS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이 회사의 강점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 리서치가 충분하지 않아 정보 비대칭이 큰 만큼 기업 분석 역량이 성과 차이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DS자산운용은 '비상장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이끌며 비상장투자 업계에서 입지를 굳혔다.
다만 코스닥시장 부진은 과제로 꼽힌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61.85%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14.44% 하락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코스닥지수 회복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부실기업 퇴출을 포함한 정부 정책,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한 기관 자금 등이 코스닥지수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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