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한 청와대 과학기술연구비서관(사진·앞줄 왼쪽부터 5번째)이 지난 16일 민항기 개발을 통해 “연 135조원의 수익 목표”를 내걸었다. 국내 100여 개 우주·항공 기업이 민항기 국제 공동개발을 통해 수출 시장을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이같은 매출을 낼 수 있다는 전망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인 숫자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관은 우주항공청 주최로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우주·항공 부품업체, 관계부처와 함께 ‘민항기 국제 공동개발 참여 지원 민관합동 추진단’을 발족했다. 원팀으로 에어버스, 보잉 등이 2028년 착수할 예정인 차세대 민항기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는 목표다. 추진단은 개발비와 기술적 위험을 공동 부담하는 RSP 방식으로 설계 초기부터 참여해 생산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국가우주위원회 회의에서 “차세대 중형 민항기 국제 공동 개발팀 구성은 해볼 만하니 기획해보라”며 “외국 정상들과 얘기하다 보면 한국 첨단산업에 관심이 매우 높아 공동 개발하면 좋을 것 같다”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김종출 KAI 사장은 브라질 등 항공 강국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면 개발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건의했다.
이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연 135조원의 수익 목표. 100여개의 국내 항공·우주 부품업체들과 대한항공,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30년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출시장 확보”라며 “우리가 기대하는 차세대 민항기 개발 사업의 목표”라고 적었다. 또 “현재 1%에 불과한 민항기 개발 국제사업 참여를 20~30%까지 끌어올리려고 과감한 도전을 한다”고 썼다. 여기서 언급한 ‘수익’은 매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비서관은 “현재의 민항기들 상당수가 개발 된 지 30~50년이 되어가면서, 친환경 저연료 소모 고효율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차세대 민항기로 교체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며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소모량이 훨씬 적고 생산성이 극대화된 차세대 항공기 기체 개발 기술과 첨단 엔진 기술을 확보하는 계획이 시작되기 전에 준비해야만 한다”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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