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역 일대에서 청파1~3구역과 서계통합구역 등이 줄줄이 재개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 중 속도가 빠른 곳은 청파1구역으로, 2023년 2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대우건설이 최고 25층, 10개 동, 700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청파3구역은 지난해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인 서계통합구역은 지난해 11월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고 지난 2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재개발 기대가 커지면서 거래도 활발하다. 지난달 청파2구역에 있는 전용면적 57㎡(대지권 면적 26.9㎡) 다세대주택은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대지 지분 3.3㎡당 가격이 1억원이 넘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대지 지분 3.3㎡당 7000만~800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개발 기대가 큰 용산구 핵심 지역에 10억원 이하로 진입할 수 있다 보니 올 들어 2030세대의 매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은 용산역 일대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최근 서울시 통합심의를 통과해 최고 24층, 공동주택 706가구와 오피스텔 624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남영동 업무지구 제2구역(657가구)도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동후암1구역은 이달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남산 경관 보호를 위한 고도 제한으로 최고 높이는 약 45m(15층 안팎)로 계획됐다.
산호아파트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롯데건설이 최고 35층, 647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이촌동 현대아파트는 내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수평증축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주변 재개발 사업의 상당수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기대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용산 재개발 시장이 주목받는 것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며 “사업 초기 단계인 곳이 많은 만큼 주민 동의율과 추가 분담금 규모, 사업 지연 가능성 등을 충분히 따져본 뒤 매입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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