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소리" 신고에 경찰 다녀갔지만…의정부 일가족 참극

입력 2026-07-17 21:42   수정 2026-07-17 21:46


경기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어린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발견되기 약 5시간 전 주민의 비명 신고를 받고 해당 세대까지 찾아갔지만 가족과 대면하지 못한 채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5분께 의정부시 용현동의 한 아파트 1층 뒤편에서 40대 부부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부부가 거주하던 세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12세와 8세 자녀 2명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7시39분께 같은 아파트로 출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민이 "자다가 깰 정도로 비명소리가 들렸다. 가족 싸움인 것 같다. 지금은 조용해졌다"며 112에 신고한 데 따른 것. 다만 신고자는 비명소리가 난 세대를 특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출동한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사건 발생 세대를 찾기 위해 아파트 내부를 돌며 탐문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숨진 부부가 거주하던 세대도 방문했다. 다만 초인종을 눌러도 집 안에서 인기척이 없어 가족과 대면하지 못한 채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도 정확한 사건 발생 장소를 몰라 출동한 경찰이 일일이 세대를 돌며 확인했다"고 뉴스1에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관련 단서가 발견됐는지 확인하는 한편 일가족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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