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아래로 주저앉은 스페이스X, 시총 1500조 증발

입력 2026-07-18 07:54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이 불과 한 달여 만에 1조달러(약 1492조원) 감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주가가 122.12달러로 떨어지면서 시총이 1조6100억달러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스페이스X가 세웠던 최고 기록인 2조6400억 달러와 비교해 약 1조달러가 감소한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초과 청약에 이어 상장 직후 투자자들의 기대를 안고 빠르게 주가가 올랐으나 최근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공모가(135달러)를 밑도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전날 스페이스X의 차세대 핵심 우주선인 스타십의 13번째 시험비행이 돌연 중단되면서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124m 높이의 초대형 발사체다. 기존 팰컨9보다 더 많은 화물과 위성을 실어 나를 수 있어 향후 스페이스X 성장에 중요한 요소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 개발에만 15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인티그리티 자산운용의 조 길버트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포지션을 잡고 있고 낙관주의가 서서히 꺼지면서 기업가치에 대해 재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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