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이 내년 4월부터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다. 슈퍼마켓과 편의점뿐 아니라 식당, 카페, 자판기, 온라인몰 등 모든 판매 경로에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카페인 함량이 리터당 150㎎을 넘는 에너지음료의 청소년 판매를 금지한다. 레드불과 몬스터, 릴렌트리스, 프라임 등 주요 제품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다이어트 콜라 등 상대적으로 카페인 함량이 낮은 탄산음료와 일반 차·커피는 판매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새 규정을 위반한 소매업체에는 지방 당국의 판단에 따라 최대 2500파운드(약 500만원)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영국에서는 현재 약 10만명의 어린이가 매일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빈곤 지역 아동의 소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불안과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샤론 호지슨 영국 공중보건부 장관은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는 아이들이 마시도록 둘 성격의 음료가 아니다"라며 "이번 조치는 아동의 구매 기회 자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판매 제한이 아동 건강 개선과 비만 예방을 위한 정책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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