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상사 기업이 에너지 사업 확장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단순 트레이딩을 넘어 발전소 등 에너지 프로젝트를 직접 발굴 및 개발해 수익성을 높이는 에너지 중심 사업 구조를 굳히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세와 탄소 감축 기조에 맞춰 신재생에너지를 다음 먹거리로 선정하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 에너지 사업의 기존 중심축은 태양광이다. 태양광 발전 부지를 개발한 뒤 착공 전 매각해 이익을 거둔다. 2018년 미국에 진출해 100여 곳을 개발 중이다. 올초 호주에서도 첫 이익을 냈다. 올해 태양광 부지 매각 이익은 8500만달러로 지난해(7900만달러)보다 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선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속도를 내고있다. 지난 3월에는 인도 기업 릴라이언스와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로 그린 암모니아를 15년간 구매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이 최근 발표한 트리플 코어(철강·리튬·에너지) 체제에서 에너지를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로 등극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 미얀마 가스전 등 생산부터 운송-저장-발전-판매까지 전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최근엔 신재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과 전남 신안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논의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스전 기술을 활용해 지열에너지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중이다. 인천 LNG발전소는 설비 일부를 수소 혼용 설비로 교체해 탄소 배출량을 42% 줄일 예정이다.
석탄 사업에 주력해온 LX인터내셔널은 전략적 거점인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팜 농장의 폐수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 등 바이오가스를 포집해 전력으로 쓰는 발전 플랜트 등을 가동 중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최대 발전 기업인 PLN인도네시아파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글로벌 탄소 감축 기조도 세계 신재생에너지 수요를 늘리고 있다. 2016년 파리협정에 기반해 유럽 중심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을 선언한 국가가 늘었고, 글로벌 민간 이니셔티브인 ‘RE100’(재생에너지 100% 조달)에도 글로벌 기업이 대거 동참했다. 국내에서도 SK, LG, 포스코 등 다수 기업이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는 종합상사가 기존에 보유한 장점인 해외 네트워크와 금융 조달, 사업 개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분야”라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수소 사업 뛰어든 삼성물산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근 일본 최대 발전기업 JERA와 수소·암모니아 밸류체인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물산 측은 “수소를 조달하는 과정에서 선박, 탱크, 터미널 등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수소·암모니아 밸류체인 전반에서 협력할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물산 에너지 사업의 기존 중심축은 태양광이다. 태양광 발전 부지를 개발한 뒤 착공 전 매각해 이익을 거둔다. 2018년 미국에 진출해 100여 곳을 개발 중이다. 올초 호주에서도 첫 이익을 냈다. 올해 태양광 부지 매각 이익은 8500만달러로 지난해(7900만달러)보다 7.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선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속도를 내고있다. 지난 3월에는 인도 기업 릴라이언스와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로 그린 암모니아를 15년간 구매해 고객사에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그룹이 최근 발표한 트리플 코어(철강·리튬·에너지) 체제에서 에너지를 담당하는 핵심 계열사로 등극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 미얀마 가스전 등 생산부터 운송-저장-발전-판매까지 전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최근엔 신재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과 전남 신안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논의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스전 기술을 활용해 지열에너지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중이다. 인천 LNG발전소는 설비 일부를 수소 혼용 설비로 교체해 탄소 배출량을 42% 줄일 예정이다.
석탄 사업에 주력해온 LX인터내셔널은 전략적 거점인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팜 농장의 폐수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 등 바이오가스를 포집해 전력으로 쓰는 발전 플랜트 등을 가동 중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최대 발전 기업인 PLN인도네시아파워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AI 열풍·넷제로에 신재생 수요 커져
종합상사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탄소 감축 기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열풍이 있다. 우선 AI 붐으로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살아났다.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해 대규모 전력이 필요해지자 글로벌 기업이 자체 발전원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미국 내 재생에너지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미국 내 태양광 프로젝트 중 사업성이 높은 곳은 향후 직접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글로벌 탄소 감축 기조도 세계 신재생에너지 수요를 늘리고 있다. 2016년 파리협정에 기반해 유럽 중심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을 선언한 국가가 늘었고, 글로벌 민간 이니셔티브인 ‘RE100’(재생에너지 100% 조달)에도 글로벌 기업이 대거 동참했다. 국내에서도 SK, LG, 포스코 등 다수 기업이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는 종합상사가 기존에 보유한 장점인 해외 네트워크와 금융 조달, 사업 개발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분야”라고 설명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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