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필리조선소가 미국 차세대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돔’ 프로젝트와 관련해 핵심 지원 선박 2척을 수주했다.한화 필리조선소는 미국 선박관리업체 토트서비스와 함께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한화 측은 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해운 전문매체인 마리타임이그제큐티브는 2척 건조에 20억달러(약 3조원) 정도라고 전했다. 필리조선소가 선박 건조를 맡고 토트서비스는 일정과 비용 등 건조 관리를 총괄한다.
MRIV는 미사일 시험 발사 시 속도·고도·궤적 등을 추적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선박이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돔 구축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이 선박은 각각 1965년과 1970년 건조된 ‘퍼시픽 트래커’와 ‘퍼시픽 컬렉터’를 대체할 예정이다. 첫 선박은 2030년 인도된다.
이번 발표는 지난 17일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다목적 훈련함 4호선 ‘론 스타 스테이트’(사진) 명명식에서 이뤄졌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은 행사에서 “이 선박은 미국의 해양 지배력을 회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정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5일 국방혁신 서밋에서 한화 필리조선소를 직접 거론하며 “대규모 다목적 훈련함을 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조선소와 토트서비스는 미국 교통부 해사청이 발주한 다목적 훈련함 5척 건조 사업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필리조선소는 다목적 훈련함에 이어 미사일 시험 계측선까지 건조 영역을 넓히게 됐다.
송준영 기자 ss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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