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메타의 데이터센터 연산 자원을 2년 간 최대 100억달러에 사용하는 방안을 지난달 제안했다. 임대료는 매달 나눠 지급하고 양측이 동의하면 계약을 조기에 종료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메타는 제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최근 외부 기업과 잇달아 데이터센터 사용 계약을 맺으며 연산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도 스페이스X의 자회사 xAI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운영하는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일부를 3년 간 450억달러에 임차하기로 했다.
AI 모델의 규모가 커지고 서비스 이용량이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연산 자원 확보가 AI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앤트로픽이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뿐 아니라 외부 사업자의 인프라까지 활용해 연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앤트로픽과 임대 계약이 체결되면 메타 또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수익화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타는 지난해 AI 분야에 720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투자 규모를 145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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