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실리콘 소재·부품 업체 씨엠티엑스(CMTX)가 차세대 식각 공정에 쓰이는 600㎜ 초대구경 단결정 실리콘 잉곳 양산에 성공했다.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잉곳의 단위 면적이 기존 대비 최대 네 배가량 커지면서 원가 경쟁력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CMTX는 내년 구미 신공장을 가동해 생산능력을 기존의 두 배가량으로 키울 계획이다.
CMTX가 대구경 실리콘 잉곳을 단결정으로 제조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 첨단 미세공정에선 내구성이 뛰어나고 오염 물질 발생 빈도가 낮은 단결정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CMTX 관계자는 “직경 600㎜급 단결정 잉곳을 균일한 품질로 성장시키는 것은 기술 난도가 높아 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CMTX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식각·증착·확산 공정 등에 사용되는 쿼츠 부품은 형상 가공부터 세정까지 전 공정을 내재화했다. 쿼츠는 웨이퍼를 지지하거나 고온·고부식성 화학물질로부터 장비 내부를 보호하는 핵심 소재다. 반도체 선단 공정에서 활용이 늘고 있는 화학기상증착 실리콘카바이드(CVD-SiC) 부품 생산라인도 내년 상반기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능력도 키우고 있다. CMTX는 현재 경북 구미 공장에 약 600억원을 투자해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CMTX는 연구·개발(R&D)에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현재 CMTX 직원 중 R&D 인력 비중이 20% 이상이다. 내년까지 관련 인력을 두 배 늘릴 계획이다.
박종화 CMTX 대표는 지난 14일 CMTX 구미 공장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반도체 팹은 기본적으로 장비업체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며 “반도체 애프터마켓 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애프터마켓이 반도체 공정 혁신을 함께 이끄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미=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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