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주택·도로 침수와 토사·낙석 유출 등 피해 신고가 827건 접수됐다. 오전 한때 412개 국립공원 탐방로를 비롯해 하천변 산책로, 둔치주차장 등 시설 5633곳도 통제됐다.
전날 강원 영월에서는 주천강 보를 건너던 40대 낚시꾼이 물에 빠져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하고 있다. 화천 국도 5호선과 영월 국도 31호선에서는 낙석이 발생해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경기 포천의 한 캠핑장에서는 하천을 건너는 다리가 물에 잠겨 야영객 95명이 고립됐다가 대피했다.
물놀이를 하던 10대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날 오후 6시께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호천에서 또래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학생 A군이 약 2m 깊이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최근 내린 비로 수위가 높아진 점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하고 있다.
폭우에 따른 침수 피해는 경북 북부에 집중됐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이날 안동, 의성 등 8개 시·군에서 420명이 대피했다가 311명이 귀가했다. 안동과 의성에서는 지난해 대형 산불 이재민이 생활하던 임시주택 20여 동이 물에 잠겼다. 안동 일직면 귀미1리에서는 임시주택 한 동이 급류에 약 30m 떠밀려 인근 주택 담벼락을 뚫고 덮치는 피해도 발생했다. 도로와 상수도관이 유실돼 212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고 농작물 18㏊가량이 침수되거나 매몰됐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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