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중동 지역 단기 체류자에게 긴급한 용무가 없으면 조속히 출국하도록 권고할 것을 현지 공관에 당부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남아 있는 우리 선박 2척과 홍해를 오가는 선박의 안전 대책도 점검했다.
외교부는 19일 김진아 2차관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현지 국민과 선박의 안전 확보 방안을 살폈다.
주이란대사관과 주이스라엘대사관 등 중동 지역 17개 공관이 회의에 참석했다.
김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재개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1주일 이상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내 민간 시설까지 공격받고 있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해 현지 체류 중인 국민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현지 공관에 비상 연락망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안전 공지도 수시로 전달하도록 했다.
그는 "비상 연락망을 현행화하고 안전 공지를 수시로 전파하는 한편, 단기 체류자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대부분 중동 국가에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가 발령된 점을 고려해 긴급한 용무가 아니라면 조속히 출국하도록 권고하라"고 당부했다.
중동 국가를 목적지로 하거나 경유하는 항공편에도 주의를 요청했다. 항공편 취소나 역내 영공 폐쇄로 여행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 선박 2척이 남아 있다. 김 차관은 해당 선박과 선원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주문했다.
홍해를 운항하는 우리 선박의 안전도 강조했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 공관들은 현지 상황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도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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