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브랜드 첫 픽업트럭 타스만의 연식 변경 모델인 ‘The 2027 타스만’과 ‘더 기아 타스만 오픈베드’ 계약을 이달 1일 시작했다. 기아는 타스만을 앞세워 국내외 픽업트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타스만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2열 레그룸이 최대 940㎜에 달해 동급 픽업 가운데 가장 넓은 수준이다. 헤드룸과 숄더룸도 각각 1004㎜, 1516㎜로 성인 탑승객이 장거리 이동 시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픽업트럭 특유의 투박한 승차감도 대폭 개선했다. 타스만에 장착된 전용 리프 스프링은 SUV 수준의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하고, 무거운 화물을 적재했을 때는 하중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도 장착돼 큰 요철을 지날 때 발생하는 진동을 상쇄한다. 픽업트럭이 주로 채택하는 바디 온 프레임 구조는 노면 진동을 1차적으로 감쇠하고 바디와 연결되는 마운트에서 2차로 차단해 주행 소음을 억제하는 데 유리하다.
수납공간과 편의 사양도 보강됐다. 글로브박스와 센터 콘솔 외에도 선글라스, 지갑 등을 보관할 수 있는 크래시패드 스토리지도 마련됐다. 센터 콘솔에는 스마트폰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듀얼 무선 충전 시스템과 컵홀더 2개가 배치된 게 특징이다. 360도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차량 외부에서 스마트키로 전후진을 제어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도 적용됐다.
안전 사양도 최고 수준으로 갖췄다. 후진 중 좌·우측 차량을 감지해 제동을 돕는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적용됐다. 기아는 타스만 전용 애프터마켓 용품 종류를 지속해서 늘리고 정비 협력사 오토큐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타스만은 작년 3월 출시 이후 1년여만인 지난 5월 국내 누적 판매 1만 대를 넘기는 등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국내에서만 매달 300~4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는 호주와 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타스만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해 8~10월 칠레와 에콰도르, 콜롬비아에서 타스만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올해 미국 뉴욕에서 콘셉트 모델 ‘볼더’를 공개하는 등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 미국 디자인센터 주도로 제작된 볼더는 현대차의 차세대 중형 픽업트럭에 대한 방향성이 담긴 콘셉트 카다.
기아 관계자는 “타스만은 넓은 적재 공간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춘 다재다능한 패밀리카”라며 “타스만을 통해 픽업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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