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경제올림픽 금1·은3·동1로 역대 최고 성적

입력 2026-07-20 16:11   수정 2026-07-20 16:31

고교생 경제올림픽 금1·은3·동1로 역대 최고 성적

전 세계 ‘경제 영재’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경제올림피아드(IEO)에서 한국 고교생들이 참가자 전원 메달 수상에 성공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지난 12일 중국 선전에서 개막한 IEO 2026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20일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 60여개 참가국 중 종합 순위 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19년 첫 참가 이래 역대 최고 성적이다.

IEO는 세계 각국 고교생이 경제 지식과 금융 이해력을 겨루는 국제 경시대회다. 201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처음 개최됐다. 작년부터는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하는 경제 이해력 시험 테샛(TESAT)을 통해 참가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올해도 테샛에 응시한 고교생 중 최상위 득점자 5명을 대표로 선발했다.

이번 대회에선 우혁 군(민족사관고 3학년)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곽동헌 군(용인외대부고 3학년), 이도영 군(한국외국인학교 11학년), 변유민 양(용인외대부고 2학년)이 은메달을 획득했고, 채하진 군(채드윅송도국제학교 11학년)은 동메달을 따냈다.

IEO는 경제 이론과 금융 이해력을 묻는 객관식 40문항과 주관식 5문항 시험을 치른 뒤 팀별로 비즈니스 사례를 받아 24시간 내에 해결 방안을 수립,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해 최종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개인 점수에 팀 점수를 더해 종합 성적을 평가한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수학 계산이 필요한 문제의 비중이 늘었다. 경제 이론 영역은 테샛과 비슷하게 기초적인 이론을 묻는 문제가 주로 나왔고, 금융 영역은 순현재가치(NPV) 계산, 생애주기별 투자 분석 등 정량적 판단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

비즈니스 사례는 새로운 경제개발구역을 선정하고, 개발 전략을 제안하는 과제가 나왔다. 한국 대표팀은 40년간 표류해 온 새만금 개발 계획을 주제로 삼았다. 현행 법인세 감면을 폐지하는 대신 보조금으로 기업의 고정비용을 낮추는 정책의 효과를 경제적·수학적으로 증명, 상위권에 속하는 환산 점수 38점을 받았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학생들은 테샛을 준비하면서 다진 기초 경제 지식이 비즈니스 사례 문제의 해결 방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우혁 군은 “테샛 준비 과정에서 정책의 비용과 편익을 비교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분석하는 사고력을 키울 수 있었다”며 “밤늦게까지 함께 토론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준 동료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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