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뭘 안다고" 발언에 대해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장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당 발언을 "위치에 안 맞는 언행"이라고 정면으로 꼬집었다.
박지성 위원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혁신위 3차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 자리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답했다.
논란은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서 회장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박지성과 이영표가 뭘 안다고 K혁신위원회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두 사람이 축구 선수로서는 국가대표를 지냈지만 인생 경험과 법률 지식, 사회 경험이 부족한데 혁신위원장·혁신위원 자리를 맡을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밖에서) 비판만 할 게 아니라 차라리 축구협회장 선거에 직접 출마하라"며 두 사람을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즉각 후폭풍이 일었다.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 홈페이지에는 서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게시글이 빗발쳤고, 축구팬들 사이에서도 원로 선수 출신 행정가에 대한 부적절한 폄훼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발언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은 사람 앞에서 투명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하며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단순히 반대를 위한 반대이거나 타당한 근거 없이 상황론만 내세운다면 오늘날에는 누구나 그 발언을 평가할 수 있는 시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서 회장의 발언이 "그분의 생각 속에서 나온 것"일 수는 있지만, 많은 사람이 여기에 거부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 자체가 결국 "그분의 위치에 안 맞는 행동이었다는 걸 증명하는 결과"라고 분명히 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혁신위 활동 진행 상황도 함께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출을 위해 추진해온 '60일 이내 선거' 규정 개정이 예정대로 진행돼 이번주 완료될 예정이라며, 협회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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