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발생한 기생충 감염 사태와 관련해 멕시코산 아이스버그 양상추가 원인으로 지목되자 대규모 리콜이 이어지고 있다.
CNN방송은 19일(현지시간) 대형 농산물 공급업체 테일러팜스가 미국 내 27개 주에서 기생충 오염 가능성이 있는 양상추를 리콜한다고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멕시코 중부에서 공급해 앨라배마, 아칸소, 코네티컷, 플로리다, 조지아, 아이오와, 일리노이, 인디애나, 캔자스, 켄터키, 루이지애나,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미시간, 미주리, 미시시피, 노스캐롤라이나, 뉴햄프셔, 뉴저지,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펜실베이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에 유통된 채 썬 아이스버그 양상추에 해당한다.
기생충에 오염된 양상추를 먹으면 사이클로스포리아증에 걸려 설사와 식욕 부진,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 기생충은 대변으로 오염된 음식과 물을 통해 전염된다.
테일러팜스는 199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대형 농산물 유통업체로, 식료품 마트뿐만 아니라 타코벨, 잭 인 더 박스 등 여러 음식점에도 양상추를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시간과 오하이오, 인디애나, 웨스트버지니아, 켄터키 내 타코벨 매장에서 사용한 양상추가 사이클로스포리아증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미 미국 내 34개 주에서 7000여 건에 달하는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타코벨은 지난 17일 모든 매장에서 양상추를 없앴고, 잭 인 더 박스도 리콜 대상인 양상추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에서 유통돼 이를 다른 공급처의 식재료로 교체했다고 전했다. 월마트 역시 예방 차원에서 매장 내 양상추샐러드 제품 4종을 리콜한다고 밝혔다.
테일러팜스의 농산물로 인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 발생한 맥도날드 햄버거 대장균 식중독 사태 원인으로도 테일러팜스 생양파가 지목됐다. 2015년에도 코스트코 치킨 샐러드에 사용된 샐러리·양파가 오염 가능성 때문에 리콜된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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