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징계, 6개월→1개월 감경…봉황대기 출전

입력 2026-07-20 21:18   수정 2026-07-20 21:29


고교 야구 대회에서 '스타벅스 조롱 응원' 논란으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 처분을 받은 배재고 야구부가 징계 감경으로 봉황대기 출전 기회를 얻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징계 관련 재심의를 진행했다. 이후 기존 징계 기간 6개월을 1개월로 감경했다고 밝혔다.

이날 스포츠공정위에는 전체 위원 15명 가운데 12명이 참석했다. 배재고 측에서는 권오영 야구부 감독과 변호인이 출석해 징계 감경 필요성을 소명했다.

재심의 결과는 공정위 의결 직후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자로 적용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는 이달 31일 종료된다.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봉황대기는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열리는 올해 마지막 전국 고교야구 대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재심 결과를 고려해 배재고를 포함한 대진표를 미리 발표했다. 배재고는 다음 달 11일 오후 5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을 치를 예정이다.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1회전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를 두고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정치권까지 논란에 가세하면서 파장이 확산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1일 "단순히 과도한 응원을 넘어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이라며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배재고는 광주일고를 7-2로 꺾고 청룡기 2회전에 진출했지만 징계로 순천효천고와의 경기가 몰수패 처리됐다.

논란 이후 배재고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했다. 광주일고도 배재고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고는 징계 수위가 과도하다며 지난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권 감독은 이날 공정위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학생들이 이번 일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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