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혈관질환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겨울에 더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여름철에도 경계를 게을리할 수 없는 질환이다. 폭염과 과도한 냉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크게 벌어질 경우 심장에 부담을 주는 이유에서다.
20일 연합뉴스는 의료계를 인용해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mmHg 상승하는데, 무더운 실외와 에어컨 바람이 강한 실내를 반복해서 오가면 혈관이 순간적으로 수축하고 혈압 변동성이 커져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무더위가 본격화하면 심혈관질환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으로 2024년 6월 31만2772명이었던 심혈관질환 환자는 같은 해 7월에 34만9441명으로 약 12% 증가했다.
작년에도 6월 32만6046명이었던 환자 수는 7월 35만2319명으로 약 8% 늘었다.
우종신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여름철 심혈관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와 폭염으로 인한 '체내 탈수 현상'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 자체도 심장에 치명적이다. 과도한 땀 배출로 체내 수분이 감소하면 혈액이 끈적해지고, 자칫 혈관을 막는 혈전(피떡) 생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줄어든 혈액으로 온몸에 피를 보내려 심장이 무리하게 뛰면서 심박동 수, 호흡수가 증가해 급성 심근경색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관리가 중요하다.
심혈관질환을 앓은 적이 있거나 고위험군은 평소에 정기적으로 심전도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혈관 상태를 미리 진단받는 게 좋고, 가슴 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가벼운 움직임에도 숨이 차고 답답하면서 어지러움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여름철에는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물을 마셔 체내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는 게 좋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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