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JYP 주식 무조건 산다" 자신하더니…1000억 증발

입력 2026-07-21 07:57   수정 2026-07-21 09:18

박진영 "JYP 주식 무조건 산다" 자신하더니…1000억 증발



가수 박진영이 자신이 최대주주이자 창의성총괄책임자(COO)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주식 매수를 강력히 추천했지만, 현재 주가가 반토막이 나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진영은 지난 2023년 11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에 출연해 JYP 주식 매수에 대해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말 여윳돈만 있다면 무조건 저희 회사 주식을 살 것"이라며 "1년 뒤를 보는 게 아니라 3년 뒤, 5년 뒤에 사라"고 말했다.

당시 JYP 주가는 9만원대였다. 하지만 지난 20일 종가 기준 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절반 수준으로 폭락한 것. 이 과정에서 박진영이 보유한 개인 지분 가치도 1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영의 발언 직후 JYP 간판 그룹 중 하나인 스트레이 키즈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박진영의 강력한 자신감이 주가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더불어 박진영은 50억원의 사재를 들여 장내에서 자사주 총 6만200주를 추가 매입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의 지분율은 기존 15.22%에서 15.37%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그때 박진영의 말을 듣고 당시 JYP 주식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현재 절반에 달하는 손실을 보게 됐다. 다만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JYP뿐 아니라 엔터주 전체가 약세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 SM, YG 등 주요 엔터사들 역시 연초 대비 주가가 40%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1.9% 급등한 것과 매우 대조적이며, 코스닥 지수의 하락률(-14.4%)도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하락세는 국내 엔터 산업 전반에 걸친 성장률 둔화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K팝 기획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음반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한 데다, 최근 증시가 반도체 및 대형주 위주로 쏠리면서 소외된 점이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로 인해 국내 주요 엔터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눈높이와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JYP의 경우 그룹 트와이스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의 군 입대까지 겹치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에픽AI 코파일럿에 따르면 스트레이 키즈는 현재 JYP의 가장 강력한 수익 창출 IP로, 2027년 이후 멤버들의 군 입대가 예정되어 있어 이 시점부터 실적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JYP는 그 이전까지 후속 아티스트들이 충분한 수익화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트와이스의 재계약 불확실성이 실적 저하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은 트와이스 재계약 여부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목표주가 하향의 핵심 근거 중 하나로 제시했으며, 재계약이 이루어지더라도 개인 활동 증가로 그룹 활동 시기가 보수적으로 추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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