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청솔마을 5·9·10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한다. 미금역 환승역세권 입지와 낮은 기존 용적률을 앞세워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하고 있다.
분당 청솔마을 5·9·10단지 통합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최근 성남시에 '특별정비계획 결정 및 특별정비구역 지정안' 초안을 접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추진위는 성남시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9월 본안을 접수할 계획이다.
분당 45구역으로 불리는 이 사업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133번지 일대 11만2024.7㎡ 규모다. 현재 공무원5단지 474가구, 주공9단지 1020가구, 동아10단지 204가구 등 총 1698가구로 구성돼 있다. 초안 기준 정비계획은 최고 45층 이하, 총 3078가구 규모다. 계획 용적률은 361.13%다. 다만 세부 계획은 향후 성남시 협의와 심의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
추진위가 내세우는 가장 큰 명분은 안전 문제다. 청솔마을 9단지 일부 주동은 조립식 콘크리트판을 이어 붙이는 PC공법으로 지어졌다. 추진위는 구조물 연결 부위 유격, 외벽 균열, 누수, 단열 저하 등 노후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차 문제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추진위에 따르면 45구역의 현재 주차대수는 가구당 0.4대 수준이다. 주차 공간 부족이 일상적인 갈등을 낳고 소방차 진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입지 측면에서는 미금역 환승역세권이 강점으로 제시됐다. 미금역은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지나는 더블역세권이다. 강남역과 판교역 접근성이 좋고 성남시가 추진하는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와도 가깝다.
추진위는 오리역 일대 개발과 연계하면 45구역이 직주근접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오리역세권 개발에는 AI 반도체와 미래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기능을 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주택형 구성도 청년·신혼부부 유입에 초점을 맞췄다. 전체 계획 가구 3078가구 가운데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은 1913가구다. 전체의 62.1%다. 전용 41㎡ 344가구, 49㎡ 404가구, 59㎡ 1165가구로 계획됐다.
중대형은 1165가구다. 전용 74㎡ 366가구, 84㎡ 645가구, 97~119㎡ 154가구다. 추진위는 소형 주택 공급과 특화 커뮤니티 도입을 통해 신혼부부와 청년층 수요를 흡수하고 학령인구 감소 문제에도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성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3개 단지의 기존 평균 용적률은 146.9%다. 추진위는 분당 내에서도 낮은 수준의 용적률인 만큼 재건축 이후 일반분양 물량 확보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통합 재건축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갈등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추진위는 통합설계와 단지별 독립정산 원칙을 세우고 통합 정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대하 추진준비위원장은 "분당 45구역은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주거 안전권을 보장받아야 하는 시급한 단지이자 성남시의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핵심 요충지"라며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통해 분당신도시 남부생활권의 성공적인 재건축을 이끄는 선도지구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