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응고제 복용 환자에게도 쓸 수 있는 국산 차세대 지혈제의 유럽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SCL사이언스 '이노씰'이 유럽 특허 등록 절차를 마치면서다.
SCL사이언스는 21일 유럽특허청(EPO)으로부터 '이노씰 플러스 DL' 설계를 포함한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등 38개국에서 간단한 유효화 절차를 거치면 유럽 주요국 특허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노씰 플러스 DL은 혈액응고 단백질에 의존하는 기존 피브린계 지혈제와 달리 홍합 접착 단백질 분자구조를 모사한 차세대 지혈 방법을 기반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환자 혈액응고 기전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항응고제를 복용하거나 혈액응고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도 지혈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내 건강보험 급여 상한액은 개당 23만9950원(11x5㎝)으로 외국산 표준 피브린 패치 가격 38만2395원(9.5x4.8㎝)보다 단위면적당 단가가 50% 수준이다.
이번 유럽 특허는 이노씰 플러스 DL의 '다중 구조' 기술이 인정 받은 결과다. 화학 접착제를 쓰지 않고도 두개층이 단단히 결합돼 수술 중 제품이 찢어지거나 분리되지 않는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상처 부위에 잘 붙으면서도 의료진 수술 도구엔 달라붙지 않아 수술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유럽특허청은 단일 심사로 38개 국가에 대한 권리 취득 기반을 부여한다. 이 때문에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규제 기술 장벽이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씰이 이번 특허 등록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탄탄한 기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유럽 수술용 지혈제 시장은 연간 10억 달러 규모다.
업체 관계자는 "이노씰 플러스 DL의 허가 범위 확대 후 서울성모병원 신규 치료재료 심의를 통과하고 원내 코드 등록을 마친 데 이어 유럽 특허 등록까지 성공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매출이 늘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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