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브렌트유 '120달러' 전망…"최악의 시나리오 가정"

입력 2026-07-21 14:47  

골드만, 브렌트유 '120달러' 전망…"최악의 시나리오 가정"


골드만삭스가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봤다.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것이다. 중동 긴장이 완화된다면 올해 4분기 브렌트유 8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4분기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이 전쟁 이전의 45% 이하 수준으로 계속 줄어들 경우에 한해서다.

골드만은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 데다, 페르시아만 원유 수송이 크게 감소해서다.

다만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달리 봤다. 골드만은 중동 긴장이 점차 완화된다는 가정하에 브렌트유가 올해 4분기 평균 80달러, 내년에는 75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홍해에서도 수송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유가 전망의 위험은 상승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원유 수송 봉쇄 위협으로 이달 들어 치솟았다. 브렌트유는 최근 배럴당 91달러를 웃돌았다. 전쟁 초기였던 지난 4월 말에는 126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골드만은 다만 중국의 원유 수입 둔화와 글로벌 수요 탄력성 확대는 공급 충격에 따른 유가 상승폭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골드만은 특히 디젤 시장이 원유 시장보다 공급 충격에 취약하다고 봤다. 이미 전쟁 이전부터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러시아 정유시설 피격과 허리케인, 폭염, 정유공장 정비 지연 등이 겹치면 원유보다 디젤 공급 부족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에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한 투자 전략으로 유럽 디젤의 단기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거래를 추천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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