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입고 죽을 뻔했다" 경고…자라 '죽음의 바지' 뭐길래

입력 2026-07-21 20:09   수정 2026-07-21 20:15

"이거 입고 죽을 뻔했다" 경고…자라 '죽음의 바지' 뭐길래


글로벌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와이드 팬츠를 입은 후에 다쳤다는 경험담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영국 가디언,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자라의 '플로위 와이드 레그 팬츠'(Flowy Wide Leg Pants)를 입고 걷다가 바짓단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는 경험담이 SNS에서 확산 중이다.

문제가 된 제품은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와이드 팬츠로, 발등을 덮을 정도로 길고 통이 넓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그러나 걸을 때 바짓단이 반대쪽 발이나 신발 밑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균형을 잃기가 쉽다.

인플루언서 제시카 피어스는 이 바지를 입고 자갈길을 걷다가 얼굴부터 넘어지는 영상을 틱톡에 올리며 "자라 바지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카밀라 리베라 로카도 보도에서 넘어져 팔꿈치에 상처를 본 모습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엘린 코스타(50)는 이 바지를 입고 넘어져 손목이 부러지고 얼굴이 찢어졌다고 했다. 그는 6주 동안 깁스를 해야 했으며, 사고 당시 안경과 애플워치도 파손됐다고 말했다. 코스타는 "이 바지 때문에 거의 죽을 뻔했다"며 "손목이 부러지고 얼굴이 찢어졌다. 얼굴 절반에는 아직 멍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바지는 매장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문제가 특정 브랜드보다는 길고 통이 넓은 디자인 자체에 있다고 지적한다. 스타일리스트 클레어 챔버스는 "바짓단이 넓을수록 반대쪽 다리나 발에 걸려 감길 가능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착용자가 넘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장을 수선한 뒤에도 불편을 겪었다는 사례가 나왔다. 영국에 사는 조디 매클래런(33)은 이 바지를 입고 출근하다가 넘어져 무릎과 손, 팔꿈치에 상처를 입었다. 이후 바짓단을 약 12㎝ 잘랐지만, 길을 건너거나 계단을 오를 때는 여전히 바짓단을 들어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패션사학자 에마 매클렌던은 일반적인 의류 테스트가 실제 착용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마네킹이나 피팅 모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일부 소비자는 편안한 착용감 때문에 바지를 계속 입고 있다. 지슬렌 엥겔은 "패션을 위해 별일을 다 한다"며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머리끈으로 바지 밑단을 묶은 뒤, 사진을 찍거나 자리에 앉을 때만 이를 푼다고 말했다.

자라 측은 가디언과 워싱턴포스트 등의 입장 요청에 아직 답하지 않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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