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글로벌 원전 명가 S&L과 동맹…FSMR 사업화 본궤도

입력 2026-07-22 10:18  




삼성중공업이 2025년 개념설계 완료 이후 차세대 해상 에너지 인프라로 꼽히는 부유식 소형모듈 원자력발전(FSMR)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의 원전 설계·엔지니어링 리딩 기업인 '사전트 앤 런디(Sargent & Lundy, S&L)'와 범용 FSMR 표준 플랫폼 개발을 위한 상호 우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1891년 설립된 S&L은 70년 이상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를 주도해 온 기업으로, 업계 전문지 ENR이 발간한 '2026 탑 설계사 소스북'에서 원전 플랜트 분야 리딩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념설계 수준의 FSMR 프로젝트를 실제 상업적 배치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핵심 과정이다. 양사는 특정 원자로 노형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SMR을 탑재할 수 있는 '범용 FSMR 표준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선주와 고객에게 유연한 선택권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개발부터 인허가 지원, 건조 계획, 해역 배치 전략에 이르는 사업화 전 과정에서 협력하며, 변화하는 국제 및 미국 규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의 입증된 해양플랜트 EPC 역량과 S&L의 원전 엔지니어링 노하우가 결합함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해안 및 도서 지역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시장 선점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벤 술카 S&L 최고원전책임자(부사장)는 "양사의 결합이 미국 시장 맞춤형 FSMR 개발을 앞당기고 원전 도입의 유연한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 삼성중공업 미래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선두 주자인 S&L과의 협력이 FSMR 기술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차세대성장동력인 FSMR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해상 원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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