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빅테크와 1100조원 'AI 동맹'…글로벌 생태계 주도권 잡는다

입력 2026-07-25 15:17   수정 2026-07-25 15:36

SK, 美 빅테크와 1100조원 'AI 동맹'…글로벌 생태계 주도권 잡는다

SK그룹이 미국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손잡고 향후 5년간 7500억달러(약 110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인프라 협력에 나선다. 첨단 AI메모리부터 AI팩토리, AI데이터센터까지 글로벌 AI생태계를 이끄는 핵심 역할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SK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앤트로픽 등과 AI인프라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지난달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5000억달러 규모 LOI… AI 팩토리·메모리 구축
SK는 엔비디아와 총 5000억달러 이상 규모의 AI인프라 구축을 위한 포괄적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국내에 최대 2GW(기가와트) 규모의 AI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로부터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도입한다. 엔비디아의 풀스택 AI팩토리 아키텍처인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SK하이닉스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가 탑재된 차세대 AI컴퓨팅 시스템 '베라 루빈'을 도입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고성능 AI 팩토리를 구축, 가동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AI 메모리를 장기 공급한다. 엔비디아는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SK하이닉스는 시장 주도권을 더 강화하게 됐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함께 한국의 다음 성장을 이끌 새로운 세대의 AI 팩토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는 SK텔레콤의 AI인프라 역량과 SK하이닉스의 AI메모리를 바탕으로 엔비디아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AI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며 "대한민국이 AI혁신을 만들어가는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MS·앤트로픽·AWS과도 2500억달러 규모 협력 확대
SK그룹은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도 2500억 달러 규모의 협력을 이어간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메모리 장기 공급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앤스로픽과는 국내 GW급 AI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을 위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는 별도 회동을 갖고 울산 AI데이터센터 공동 구축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AI인프라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도 면담을 갖고 AI인프라 분야의 장기적인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최 회장은 AI서밋에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한 AI 프로젝트이자 우리 모두의 프로젝트며, 가능한 한 단기간에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쳐 더 나은 AI 인프라와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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