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27일 국회에서 건강을 이유로 거듭 사퇴 의사를 밝히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회의원직도 사퇴하라"며 공세를 이어갔다.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보완수사 금지, 이재명 공소취소'를 앞두고 도망치면서 '건강 때문에' 그만두려 한다고 핑계를 대고 있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현직 국회의원이기도 하다"며 "건강 때문에 법무부 장관직을 못 할 정도면 국회의원직도 못 할 테니 국회의원직도 사퇴하라. 그래야 조금이나마 앞뒤가 맞는 핑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귀국하면 직접 사의를 표명할 생각이냐'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개인적으로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이재명) 대통령 주변에 계신 분들과 많이 의논해오던 차였다"고 답하며 거듭 사퇴 의사를 밝혔다.
또 정 장관은 오는 10월 2일 검찰청이 폐지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 체제가 출범하는 점을 언급하며 "큰 틀에서 검찰개혁은 대부분 완료됐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지금 (정 장관의) 건강이 금년 말까지는 견딜 수 있다. 죽더라도 대통령을 성공시키고 죽는 그런 자세가 측근에게 필요하다"며 "(공소청·중수청을) 모두 출범하고 나가라"고 만류했다.
한편 청와대는 정 장관의 사의 표명 자체를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정 장관이 이 대통령에게 사실상 사의를 밝힌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며 "그러므로 사의 표명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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