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향해 "무책임하게 평택 안 가"…압박 수위 높인 김민석

입력 2026-07-27 17:08   수정 2026-07-27 17:13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가 27일 경쟁자인 정청래 후보를 향해 "당정 충돌과 '명청대전'을 끝낼 일꾼이 필요하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격전지였던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을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부실 선거를 만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신천지 개입설'을 통한 압박도 이어갔다.

이날 김 후보는 청주 당원 간담회에서 "민주당 당대표는 대통령의 국정 파트너이자 총선 사령탑"이라며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반명(반이재명) 지도부는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정 후보가 직전 당대표를 역임하면서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웠다는 정치권 일각의 평가를 재차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부산은 말실수로 못 가고 평택은 무책임으로 안 가는 부실 선거도 끝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정 후보는 지선 당시 하정우 민주당 부산 북구갑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이른바 '오빠 논란'을 일으키며 곤욕을 치렀다.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민주당 후보가 공천받았던 것을 두고 최근 김어준 씨 방송에 나가 후회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경기 평택을에선 김용남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단일화가 끝까지 성사되지 않으며 결국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됐다.

김 후보는 SNS를 통해서도 정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께 제안한다. 이중당적 및 비자발입장 자율정리 30일을 선포하고 자율 정리자는 면책하자"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최근 '신천지 개입설'을 통해 정 후보를 우회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그는 또 최근 친청계(친정청래계)가 자신을 향해 '자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선 "신천지 개입 경고가 당을 위헌정당으로 몰아가는 해당 행위라는 것은 '바보궤변'"이라며 "불조심 외치면 방화인가"라고 쓰기도 했다.

신천지 개입설은 전대 내내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대체로 권리당원들 사이에서 번진 개입설의 논리 구조는 이재명 대통령과 신천지 사이의 감정이 좋지 않아, 이들이 위장 가입을 통해 정 후보를 지지하려 한다는 주장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의 민주당 집단 가입 의혹을 수사 중인 사실이 알려지며 김 후보 주장이 힘을 받게 됐다"면서도 "조만간 후보가 직접 근거를 대지 못하면 역풍이 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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