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은 7억45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6억9619만원)보다 839만원 오르며 2023년 8월 이후 3년째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전셋값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달 서울의 전셋값은 작년 7월(6억4944만원)과 비교해 1년 새 5514만원(8.5%) 급등했다. 2022년 5월(10.2%) 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1월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5.8%였으나, 2월부터 5월까지 6%대로 오르더니 지난달 7.6%, 이달 8%대까지 상승률이 치솟았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심각한 공급 부족에서 기인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5월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690가구로, 전년 동기(2만702가구) 대비 48.4% 급감했다. 연말까지 입주 물량도 1만7210가구(부동산114 기준)로, 지난해(3만2370가구)보다 46.8% 줄어들 전망이다.
전세 수급도 악화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 20일 기준 127.6으로 2021년 1월 이후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며 서울 곳곳에서 전셋값 신고가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 래미안’ 전용면적 59㎡는 4일 보증금 7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관악구 신림동 ‘힐스테이트관악뉴포레’ 전용 59㎡도 24일 보증금 7억6000만원에 세입자를 새로 들이기로 하면서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정부는 전·월세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보다 공급 기간이 짧은 빌라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공급 확대를 검토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한 근본 해결책은 주택 유형과 공급 주체를 불문하고 공급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청년·신혼부부 등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 확충과 민간임대 지원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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