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룰라와 140분간 회담…손하트로 우정 과시

입력 2026-07-28 06:13   수정 2026-07-28 06:23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공급망 협력과 무역협정 재개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브라질 기마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대통령궁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려 대통령궁 광장까지 도보로 이동한 뒤 룰라 대통령과 마주해 포옹으로 인사를 나눴다. 두 정상이 만난 것은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양국 정상의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와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도 함께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한복을 함께 맞춰 입는 등 교류한 바 있다.

이 대통령 내외는 국가 연주와 의장대·군악대·기마대의 도열을 지켜본 뒤 정상회담을 위해 대통령궁으로 이동했다. 이동 과정에서 룰라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양국 정상은 오전 11시 8분부터 오후 1시 28분까지 140분간 소인수 및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에서는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규모인 브라질의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관련 공급망 협력 방안과 한국·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협상 재개 방안이 다뤄졌다.

양국 정상 내외는 회담 후 브라질 측이 준비한 합창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이 대통령은 방명록에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영원한 우정, 그리고 공동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공동언론발표에서 룰라 대통령은 오는 9월 알칸타라 발사 기지에서 양국이 공동으로 새로운 발사체를 발사할 예정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여기 와서 직접 보면 좋겠다"면서도 "어려우면 영상으로라도 직접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두 사람이 공장 노동자로 일했던 경험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룰라 대통령은 각별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대통령의 왼쪽 손가락이 하나 없는 것처럼 저도 어린 시절에 공장에서 일하다가 왼손을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 "왼팔을 다쳐서 현재 장애를 갖고 있지만 이는 삶이나 세상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끊임없이 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28일 상파울루에서 룰라 대통령이 젊은 시절 몸담았던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그곳에서 노동자의 현실을 잊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온 룰라 대통령의 뜻을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두 정상은 다시 포옹했고, 룰라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기념 촬영을 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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