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나미, 한성기업 등 애국기업 열풍이 이어지면서 국내 속옷 시장을 이끌어온 비비안이 주목받고 있다. 상장폐지 요건 강화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업 본연의 사회적 책임과 선행을 포기하지 않은 기업들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자발적인 ‘가치 소비’와 응원 운동으로 응답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70년 동안 국내 속옷 시장을 이끌어온 비비안은 화려한 마케팅 대신 수십 년간 소외계층을 지원해왔다. 비비안의 사회공헌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실질적 지원을 전개해 왔으며, 누적 기부 규모만 150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진정성을 인정받아 인도주의 실천 공로로 대한적십자사 최고 단계 공로포상인 ‘최고명예대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비안의 사회공헌 행보는 ‘여성의 삶을 이해하는 기업’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에 기반한다. 심각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행복한 출산장려 캠페인’을 추진했으며, CGV 극장 상영관과 옥외광고를 통해 공익 캠페인 영상을 송출하며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앞장섰다. 또한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미혼모와 취약계층 임산부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임부용 속옷과 육아용품을 정성껏 마련해 전해왔으며, ‘기부러브(Give Love)’ 캠페인을 통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들에게 필수 위생용품인 생리대를 꾸준히 후원해 왔다.
비비안 나눔의 참된 가치는 서류나 성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이 직접 발로 뛰는 현장 봉사에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위생 관리에 취약했던 서울역과 용산역 일대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대대적인 ‘마스크 나눔 운동’을 펼쳤다.
경기 양평의 아동양육시설 신망원과는 명절,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복날 푸드트럭 지원 등 온정의 손길을 수년째 이어오고 있다. 비비안은 지난 20일 신망원을 방문해 복지 기금과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여름철 기능성 이너웨어 등 실생활 물품을 전달하는 ‘사랑의 여름나기’ 행사를 진행했다. 박명희 신망원 원장은 “일회성 기부를 넘어 오랜 세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꾸준히 찾아와 주는 비비안 임직원분들의 진정성에 깊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포항 지진, 강원 산불, 경북 울진·삼척 산불, 여름철 집중호우 등 국가적 재난 발생 시 이재민 대피소로 내의, 이불, 속옷, 양말 등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구호 물품을 신속히 조달했다. 코로나19 위기 당시에는 방역 사각지대였던 동부구치소 등 교정시설에 마스크 200만장을 신속히 기부하며 긴급 구호 활동을 펼쳤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소비 트렌드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토종 기업의 입지 위축은 결국 국민의 소비 주권 약화와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해외 제품 대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손영섭 비비안 대표는 “비비안이 걸어온 70년 역사는 국민들과 함께 쌓아온 신뢰의 시간”이라며 “기업 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이웃과 사회를 향한 상생의 손길을 멈추지 않는 것이 국민 브랜드로서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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