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매출 뛰었고 재무 상황도 낫다"…'깜짝실적' MS, 주가 상승세

입력 2026-07-30 08:00   수정 2026-07-30 08:11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급증했다. 시장 추정치 평균인 '컨센서스'를 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설비투자(CAPEX)가 급증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축소됐지만, 그 폭은 경쟁 AI 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작았다.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MS는 2026회계연도 4분기(2026년 4∼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 증가한 900억 달러(약 130조원)로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컨센서스인 876억2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분기 주당순이익(EPS)도 4.74달러로 컨센서스인 4.24달러를 웃돌았다. 일회성 요인도 있다. EPS에는 앤스로픽 지분 투자에 따른 평가이익 32억 달러가 포함됐다고 MS는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 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6% 늘어난 393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매출 증가율은 전 분기(40%)보다 더 가속한 43%를 기록했다. 연간 애저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44조원)를 돌파했다.

사무 업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AI) 도구 'MS 365 코파일럿'의 유료 이용자 수는 지난해 2000만명의 1.5배인 3000만 명을 돌파했다.

시장에선 MS도 CAPEX가 늘어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줄어들었지만, 축소 폭은 경쟁사 대비 제한적이었다는 점에 안도했다. 4분기 자본지출은 410억 달러로 69% 급증했고,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은 255억7000만 달러에서 19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들었다.

AI 투자에 따라 현금 보유량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이 최근 적자로 전환하고 메타도 현금흐름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란 평가가 나온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비용 대비 성과 곡선의 혁신을 끌어내며 모든 고객이 토큰을 비즈니스 성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AI 전환을 추진하는 데 있어 우리 회사를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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