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국인 유치' 칼 뺐다…경주·해운대 '글로벌 관광특구' 선정

입력 2026-07-31 08:17  

정부 '외국인 유치' 칼 뺐다…경주·해운대 '글로벌 관광특구' 선정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서울에 편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키고 지역별 특화 관광거점을 육성하기 위한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 대상지로 경주 관광특구와 해운대 관광특구 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두 곳에는 향후 2년간 각각 국비 30억원이 투입된다. 문체부는 이 예산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편의 서비스 강화와 지역 특화 브랜드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국정과제인 '지역 관광자원 특화로 지역 경제 성장 견인'의 일환인 글로벌 관광특구 육성 사업으로 경쟁력 있는 지역 관광특구를 발굴해 세계적 수준의 관광 성공 모델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체부는 지난 5월18일부터 7월6일까지 수도권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관광특구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이후 관광 콘텐츠 경쟁력과 국제 관광 수용 태세 등을 기준으로 1차 서면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지를 확정했다.


경주 관광특구는 신라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하루 더 머물며 황금빛 환상에 빠져드는 경주 글로벌 관광특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신라를 테마로 한 야간 관광과 미식 체험 등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외국인 관광택시와 관광지 순환버스도 늘린다. 간편결제 시스템도 새로 도입해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해운대 관광특구는 해양관광과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행사와 이벤트), 쇼핑 기반 시설이 집중된 지역 특성을 살려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주야간 체험형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개방형 교통 결제 시스템도 도입한다. 아울러 숙박업체 상생 협약 인증제를 시행해 인증업소 이용객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스마트 관광 안내·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관리를 강화해 '낮과 밤, 일과 휴양이 어우러져 다시 찾고 머물고 싶은 해운대 글로벌 관광특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강정원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이번에 선정된 경주와 해운대가 글로벌 관광특구로서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를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 관광의 대표 성공 모델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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