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실리콘밸리, 수학 전공자 '몸값 경쟁'

입력 2026-07-31 21:00   수정 2026-08-10 16:34


미국 월가의 퀀트 트레이딩 업체와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기업이 20대 수학 전공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몸값 경쟁’을 벌이고 있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정교한 수학 모델로 금융 상품을 거래하는 제인스트리트, 옵티버 등 퀀트 트레이딩 업체와 오픈AI, 앤트로픽 같은 AI 개발사가 극소수의 명문대 출신 수학 인재를 두고 경쟁하면서 초임이 급격히 치솟고 있다.

최근 최상위 AI 및 퀀트 기업의 신입 연봉은 35만~50만달러(약 5억~7억1000만원) 수준이다. 이보다 높은 급여를 받는 사례도 흔하다. 임금 상승 속도도 빨라 입사 후 몇 년만 지나면 연봉 100만달러(약 14억2000만원)를 넘어서는 경우도 많다.

관련 인재의 몸값이 치솟는 요인으로 AI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기술과 퀀트 금융의 머신러닝 알고리즘 간 높은 기술적 유사성이 꼽힌다. 최근 퀀트 운용사가 역대급 실적을 내며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것도 한몫했다. 제인스트리트는 지난 1분기에만 순이익 103억달러(약 15조원)를 기록했다. 미국 학계에서는 대학 연구소와 순수 학문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유능한 인재가 고액 연봉에 이끌려 기업계로 유출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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