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비작전 실패' 보도하자…트럼프 행정부, 기자 상대로 취재원 색출

입력 2026-08-02 21:30  

'北 극비작전 실패' 보도하자…트럼프 행정부, 기자 상대로 취재원 색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군의 대북 극비 작전 실패를 보도한 언론인을 상대로 연방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해 취재원 색출에 나선 사실이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과 버지니아주 연방검찰은 지난 2월 프리랜서 기자인 매슈 콜에게 소환장을 전달하고 취재원 확인을 위한 2년 치 연락·대화 기록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수사당국의 이번 조치는 콜 기자가 지난해 9월 NYT 소속 데이브 필립스 기자와 공동 보도한 미 해군 특수부대의 북한 침투 작전 기사 때문이다.

해당 보도는 2019년 미 특수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감청을 위한 도청 장치 설치 목적으로 북한 해안에 침투했다가 민간 어선에 발각된 후 철수한 전모를 담고 있다.

미 당국은 해당 작전을 공식 인정한 바 없으나, 보도를 통해 행정부가 의회 정보 감독 기구에 보고하지 않은 정황 등이 드러났다.

미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방위 및 안보 정보를 불법 유출한 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콜 기자의 변호인인 데이비드 오닐 변호사는 "정부의 언론인 공격에 굴하지 않고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취재원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 대응을 지원하는 찰리 스태드랜더 NYT 대변인 역시 "국민에게 중요한 정보를 차단하려는 행정부의 공격이자 언론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강화된 국가기밀 유출 수사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법무부는 대이란 군사작전을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들과 베네수엘라 관련 보도를 한 워싱턴포스트(WP) 기자, 대통령 전용기 관련 기사를 작성한 NYT 기자 4명에게도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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