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좋아요" 한국인 늘었다…2013년 조사 이래 최고

입력 2026-08-03 14:02   수정 2026-08-03 14:03



한국인 절반 이상이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인의 한국 호감도 역시 1년 새 10.5%포인트(p) 상승했다.

양국의 민간 연구소인 동아시아연구원(EAI)과 일본국제문화회관(IHJ)은 3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 EAI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제13회 한일 국민 상호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인의 일본 호감도(좋은 인상)는 54.3%로 지난해(52.4%)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호감도는 2020년 최저점(12.3%)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과반을 기록,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은 38.5%, 중립 응답은 7.2%로 집계됐다.

한국인의 대일 호감도 상승에는 여행과 쇼핑, 음식, 대중문화 등 민간 차원의 교류 확대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친절하고 질서를 중시하는 국민성'(66.9%)과 '매력적인 식문화와 쇼핑·여행'(43.9%) 등이 주로 꼽혔다.

반면 일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는 역사 반성 미흡(74.9%), 독도 문제(46.9%), 위안부·강제동원 등 역사 문제 미해결(42.0%) 등 역사·영토 갈등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현재 한일관계가 '좋다'고 평가한 응답이 지난해 10.6%에서 올해 20.6%로 2배 가까이 뛰었고, '나쁘다'는 응답(20.6%)은 대폭 줄어 관계 개선 흐름을 실감케 했다. '보통이다'라는 응답은 59.1%였다.

일본 국민 역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

일본인의 한국 호감도는 지난해 24.8%에서 올해 35.3%로 10.5%p 급등해 전년도 하락 폭을 만회했다. 부정적인 인상은 44.1%로 지난해(51.0%)보다 대폭 낮아졌고, 중립 응답은 20.6%였다.

일본인의 한국 호감도 회복에는 한류 콘텐츠 및 여행·식문화 등 민간 교류 확대가 작용했다. 아울러 한국 정국 안정화와 한일 셔틀 외교를 통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인상 호전 등 정치·외교적 요인도 긍정적 변수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과 일본의 만 18세 이상 성인 3천99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21일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한국에서는 1천547명, 일본에서는 1천552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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