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섬나라들 "이달말 정상회의에 대만 참석"…중국 반발할듯

입력 2026-08-08 21:44  

태평양 섬나라들 "이달말 정상회의에 대만 참석"…중국 반발할듯

태평양 섬나라들 "이달말 정상회의에 대만 참석"…중국 반발할듯
中미사일 시험발사 항의 공동성명, 나우루·키리바시 반대로 불발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이달 말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에서 열리는 태평양 도서국 정상회의에 대만이 참석하기로 해 태평양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태평양 섬나라 18개국의 모임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의 배런 와카 사무총장은 중국과 대만이 이 지역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대만이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와카 총장은 "대만은 매우 중요한 개발 협력 파트너"라면서 "대만이 (공식) 대화 파트너는 아니지만 우리 포럼 회원국들과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PIF 정상회의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열리며, 회원국 중 개최국 팔라우와 투발루, 마셜 제도는 대만의 12개 수교국에 포함된다.
작년 정상회의 당시에는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나 타국과의 교류에 반대하는 중국 정책의 영향으로 회의 주최국 솔로몬 제도가 대만의 참석을 막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집권한 매슈 웨일 솔로몬 제도 총리 정부의 릭 호 외교장관은 "올해는 개방적인 초청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PIF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남태평양 피지에서 회의를 갖고 정상회의에 앞서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
특히 중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태평양 시험 발사에 대해 항의하는 공동성명에 대해 논의했지만, 일단 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와카 총장은 성명 채택과 관련해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며, 회원국 중 나우루(나오에로), 키리바시가 성명에 대해 여타 회원국들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날 회의가 끝난 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두 나라가 "외부 세력"의 눈치를 보면서 그들을 달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나우루, 키리바시, 솔로몬 제도는 2019년 이후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한 바 있다.
반면 대만 수교국 투발루는 중국으로부터 발사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공동성명 채택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초순 중국 해군은 전략핵잠수함 1척이 태평양 공해 해역에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SLBM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발사 위치와 미사일 제원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사일은 호주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솔로몬 제도·나우루·투발루 사이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PIF 회원국들은 또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한 투발루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특별행사에 세계 정상들을 초청하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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