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평형 조합원 갈등…목동3 '지지부진'

입력 2026-08-03 17:16   수정 2026-08-04 00:38

서울 양천구 목동3단지 재건축 사업이 조합설립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상가와 대형 면적 소유주가 잇따라 조건을 제시해 지난 6월 초로 예정한 조합창립총회가 두 달 넘게 미뤄졌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3단지는 최근 대형 면적 소유주들이 조합설립 동의서를 철회해 동의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 가운데 조합 방식 재건축 추진 속도가 가장 늦다. 6·8·12단지는 조합설립을 마쳤고, 7단지도 지난달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1986년 준공된 목동3단지는 기존 1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49층, 3371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하지만 상가 및 대형 면적 소유주의 이해관계 충돌이 사업 추진을 늦추고 있다.

상가 측은 기존 상가 우선 공급 방식 대신 개발이익을 상가 소유주가 가져가는 독립정산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대형 면적 소유주들도 종전자산가액 상향, 감정평가법인 추천권 부여, 임원·대의원 비율 확대 등을 요구하며 추진위원회와 맞서고 있다. 임인빈 추진위원장은 “분담금은 구 분담금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결정되고, 감정평가액도 관리처분 단계에서 확정되는 만큼 추진위가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 6월 서울시에 중재를 요청했다. 지난달 첫 회의를 했고 오는 10일 추가 중재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달 합의가 이뤄지면 올해 11월까지 조합설립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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