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최근 1군단 관련 사안에 대한 점검 및 조사와 관련해 현 군단장을 오늘부로 직무배제했다”며 “해당 기간 육군교육사령관이 1군단장을 직무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육군 1군단은 올해 상반기부터 일반전초(GOP)와 최전방소초(GP) 경계 작전에서 K6 중기관총, K4 고속유탄발사기 등 공용화기에 실탄을 넣지 않도록 경계 작전 지침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전방부대에서 우리 군의 화기 운용은 실탄 삽탄이 원칙이지만 1군단은 군단장 재량으로 경계 작전 지침을 변경했다.
지난달 30일 경기 파주 휴전선 인근에서 한·미 연합훈련의 일환으로 비행 중이던 미 해병대 무인기를 북한군 무인기 등 위협세력으로 오인하고 격추할 뻔한 부대도 1군단이다. 합참은 이날 전비태세검열 결과 미군이 훈련 전날 문자메시지로만 비행 계획을 통보했고, 1군단 실무자가 이 계획을 육군지상작전사령부나 공군작전사령부 등 상부에 보고하지 않으면서 소동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한기성 1군단장은 학군 33기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중장으로 진급해 1군단장에 임명됐다. 군내 요직인 1군단장을 비육사 출신이 맡은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긴급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소집하고, 전군을 대상으로 한 특별 기강 점검을 지시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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